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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면증의 원인이 되는 소화장애

자미원잠박사 2020. 3. 17. 11:53


안녕하세요 '자미원한의원'입니다.

불면증을 앓고 계신 분들 중에서 소화장애를 가지고 있는 분들이 상당히 많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소화장애와 불면증은 과연 어떤 관계가 있고,

소화장애가 있는 분들이 불면증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되는지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소화장애의 유형"

 

 

 

 

불면증을 앓고 있는 분들이 가지고 있는 소화장애의 유형에 대해 먼저 설명해드리겠습니다.

많은 분들께서 명치 부위가 항상 뭔가 답답한 느낌이 든다고 말씀해 주십니다. 가슴, 식도 부위가 답답해서 음식을 먹으면 안 내려가는 느낌이 든다고 얘기하시는 분도 있고, 소화가 썩 안 되는 건 아닌 거 같은데 항상 신물이 올라와서 불편함을 호소하시는 분도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소화가 안돼서 음식이 그대로 남아있는 것 같은 느낌을 많이 받습니다. 그 외에도 더부룩함, 메스꺼움, 구역질, 멀미 등과 같은 증상이 있습니다. 명치가 아니라 갈비뼈 부근이 뭔가 답답하면서 조임을 느끼거나 통증을 호소하시기도 합니다. 양방 병명적으로는 위염, 위궤양 식도염 등 여러 가지 병명이 붙을 수도 있겠지만 한의한적으로 호소하시는 증상에 따라서 그것을 구분을 하고 치료합니다.

 


 

"불면증의 원인이 되는 소화장애"

 

 

불면증이 있으면서 소화장애가 있다고 해서 모든 소화장애가 불면증의 원인이 되는 것은 아닙니다. 다음 조건 중에서 해당되는 경우가 있다면 그 불면증의 원인은 소화장애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1. 원래 소화가 잘 안됐지만 불면증 전후로 훨씬 심해진 소화장애 증상

이 정도까진 아니었는데 불면증을 앓고 난 이후에 혹은 불면증 바로 직전에 불면증 전후로 정말 소화가 안된다, 속 쓰림이 너무 심하다, 더부룩함이 너무 심하다, 답답하다 이런 증상들이 더 심해진 경우입니다.

2. 불면증 이후 안되는 소화

평소에는 소화가 정말 잘 됐지만 불면증을 앓고 난 이후에 전혀 경함하지 못했던 소화장애가 생긴 경우입니다.

3. 스트레스로 인한 소화장애

평소 불면증 이전에도 스트레스나 신경을 쓰고 걱정을 하면 소화가 안 되는 경향성이 있다 혹은 소화장애의 증상들이 나타나는 경향성이 있는 경우입니다.

4. 잠을 못 잔 후 심해진 소화장애 증상

불면증이라 하더라도 조금 더 자는 날과 조금 못 자는 날이 있습니다. 유난히 잠을 못 잔 다음 날 혹은 그 이후에 소화장애 증상이 더 심해진 경우입니다.

만약에 4가지 조건 중에 하나라도 해당이 된다면 그 불면증은 소화장애가 원인이 된 불면증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래서 이 불면증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소화장애를 짚고 넘어가야 됩니다.

 


 

"소화장애의 한의한적 치료"

 

 

 

 

1. 위장을 따뜻하게 해줘서 위장의 기능을 향상시켜줘야 하는 경우

평소에도 소화력이 좀 약했던 분들이나 체질적으로 나는 소화가 좀 안 된다, 항상 나는 더부룩함을 느낀다 하시는 분이라면 이 경우에 해당됩니다. 소화제 역할을 하면서도 몸을 따뜻하게 데워줄 주 있는 인삼, 생강, 백출과 같은 약재들을 이용해서 소화장애를 잡아 나가야 합니다.

2. 위장의 열을 꺼줘야 하는 경우

소화가 잘 되는 편이지만 신경을 쓰거나 스트레스를 받거나 잠을 못 자면 소화장애가 생기는 경우입니다. 더부룩함보다는 쓰리는 경향성을 많이 보이며 소화가 안돼서 빵빵하게 찬 가스 때문에 힘들다는 느낌보다는 주로 배와 더불어 명치나 가슴에 답답함을 느낍니다.

3. 위장에 물이 부족한 경우

우리가 소화를 시키려면 밀가루 반죽하듯이 어느 정도 수분기가 있어야지 소화가 잘 되는데 수분이 너무 부족하게 되어도 소화가 잘 안되지 않습니다. 이러한 현상을 한의학적으로는 위음 부족이라 합니다. 대표적으로 입에서 느끼는 건조함입니다. 입이 건조해서 침이 잘 안 나오거나 밥 먹을 때 항상 물을 마시거나 국물이 있어야 하며 변비 쪽으로 가는 경향성이 있습니다. 우리 몸에 부족한 음을 채워줄 수 있는 천화분, 맥문동, 사삼, 생지황과 같은 약재를 활용해서 치료해야 합니다.

4. 정신적인 긴장을 풀어줘야 하는 경우

심리적으로 정신적으로 긴장을 하게 되면 위장 주변에 있는 근육들도 함께 긴장하면서 굳어지게 됩니다. 이로 인해 위장의 운동도 더뎌질 뿐만 아니라 위장 주변에 있는 근육들이 같이 긴장을 하게 되면서 위장의 움직임 자체를 방해하게 됩니다. 그래서 정신적인 긴장을 풀어줌으로써 근육의 긴장을 풀어 소화장애를 치료해야 합니다. 백작약, 백복령, 대추, 시호와 같은 약재를 주로 활용합니다.

5. 위장 자체의 문제가 아니라 가슴의 문제인 경우

가슴에 응어리진 화라든지 울체된 기운을 풀어줘야 하는 경우입니다. 우리가 흔히 말하는 화병 같은 개념이라고 이해를 하시면 되는데요. 이런 분들의 소화장애의 특징은 명치도 답답하지만 가슴이 답답하다는 얘기를 많이 하며 한 번씩 뜨거운 불의 기운 화가 올라와서 입이 갑자기 뜨거워진다거나 얼굴이 확 뜨거워진다거나 이런 증상을 같이 호소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간혹 식도염 증상처럼 나타나기도 하기 때문에 가슴뿐만이 아니라 등 쪽 통증을 느끼기도 하며 목에 뭔가 자꾸 걸려있는 거 같다는 느낌도 받습니다. 이 경우 가슴에 있는 불을, 화를 좀 꺼뜨려 주면서 막혀있는 기운의 흐름을 풀어줘야 합니다. 자주 이용되는 치자, 탱자나무의 미성숙한 열매를 가지고 만든 지실, 귤껍질과 같은 약재들을 이용해서 열을 내려주고 막혀있는 기운을 풀어줘서 소화장애를 치료하게 됩니다.

 


 

"소화가 안되면 그냥 소화제를 먹으면 안 되나요?"

 

 

 

 

본인은 느끼지 못하겠지만 위장장애와 소화장애 자체가 불면증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소화장애의 유형과 치료하는 방법이 다양한 것입니다. 단순히 소화제를 먹는다고 해서 불면증이 해결이 되는 것이 아닙니다. 위장약이나 일반 소화제를 먹었을 때 일시적으로 소화가 되는 것 같은 느낌이 드나 이내 다시 소화불량을 반복하게 되는 이유가 이러한 원인을 제대로 짚어내고 풀어내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그로 인해 불면증도 반복하게 되고요.

소화장애와 불면증을 함께 앓고 있는 분들이 굉장히 많습니다. 모든 소화장애가 불면증의 원인이 되는 것은 아니지만 많은 분들이 소화장애와 불면증을 함께 호소하고 계십니다. 확률적으로 불면증을 앓고 있는 분들의 절반 이상은 이러한 증상을 가지고 있다고 봐도 무난한데요. 따라서 소화장애가 자체가 불면증의 원인이 되는 조건에 부합이 된다면 반드시 이런 치료를 통해서 소화장애를 잡아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