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면제끊기가 힘들다면 이렇게 해보세요!
안녕하세요 불면증한의원'자미원한의원'입니다.
'수면제를 끊어야 하는데 수면제끊기가 너무 힘들다.' 수면제를 복용하고 계시는 분들이 고민하는 부분이죠
그래서 오늘은 수면제를 끊을 때 혹은 줄일 때 어떻게 하면 효율적으로 할 수 있는지에 설명해드리겠습니다.
아무래도 수면제를 주기적으로 복용하신 분은 그에 대한 의존성이 커져 있기 때문에 수면제 없이 잠드는 건 정말 어렵다고 말씀을 많이 하십니다. 그래서 수면제를 끊을 때 '먹기 전에 내가 잠이 들면 끊을 수 있다' 혹은 '수면제를 안 먹어도 잔다면 안 먹겠다' 라는전제조건을 걸게 됩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그와 반대로 의존성이 크기 때문에 '안 먹고는 못 잔다' 라는 공식이 성립되어 수면제끊기가 어려워지게 되죠.
그래서 수면제끊기가 힘들 때는 흔히 말하는 치료도 받아야 되지만 인식의 전환을 병행해 줘야됩니다. 그리고 약간은 요령을 좀 피워야 되는데요. 수면제에 대한 의존성은 크게 두 가지가 있습니다.
1. 육체적 의존
몸 자체가 약에 중독되어 있는 상태입니다. 담배, 알코올, 커피, 카페인 등 지속적으로 매일 같이 먹어왔던 음식이나 약에 대해서 그걸 끊어 내려고 할 때 끊지 못하게 하는 육체적인 중독 증상, 육체적인 의존 증상입니다.
2. 심리적인 의존
내가 이걸 먹고 잔다, 먹고 뭔가를 했다, 먹으면 기분이 좋아진다등의 심리적인 의존입니다.
따라서 이 두 가지를 동시에 해결해야지만 수면제끊기가 가능해집니다.
두 가지 의존성에 대한 치료법은 각각 다릅니다. 육체적 의존은 해독요법으로, 심리적 의존은 청개구리 작전으로해결해야 합니다.
1. 해독요법
육체적인 중독, 육체적인 의존 상태를 풀어내기 위한 해독 요법입니다. 중독이 되었기 때문에 그 독을 풀어내야지 수면제에 대한 의존성, 약에 대한 의존성이 줄어들 수 있습니다. 해독요법 중에서 가장 강력한 효과를 내는 것이 한의학적으로 2가지가 있는데요. 하나는 구토와 설사를 시키는 방법이 있어요. 보통 구토라는 방법 자체가 공격적이라는 생각에 부담을 많이 느끼시기 때문에 가장 많이 활용하고 효과도 좋은 해독 방법은 설사를 통해서 독을 풀어내는 방법입니다. 한의학에서는 이런 방법을 하법(下法)이라 합니다.
설사를 통해서 몸의 독소를 배출하기 때문에 이를 유발하는 약재를 먹어 설사를 시작합니다. 그냥 단순 설사가 아닌 마치 장염에 걸린 것처럼 하루에 10번 이상 하게 되는데요. 이렇게 하루 종일 하고 나면 해독이 어느 정도 되기 때문에 수면제에 대한 의존성이 현저하게 떨어지게 됩니다.
아주 극심한 하법을 쓰신 분들 같은 경우에는 수면제 없이도 나도 모르게 지쳐서 혹은 독이 빠져나갔기 때문에 수면제 없이 나도 모르게 스르르 잠이 들었다는 경험을 하게 됩니다. 완전히 푹 잘 잔 건 아니지만 그래도 나도 모르게 잠이 들었다 깼다를 반복하면서 '나도 수면제 없이 잘 수 있구나' 라는경험을 하게 된다는 거죠.
물론 한 번의 해독을 통해서 수면제를 완전히 끊을 수는 없습니다. 뒤틀어진 오장 육부의 균형을 바로잡아주는 치료를 하면서 한 달에 2번 정도, 많게는 3번까지 가능한데요. 한 달에 2~3번 정도 이런 해독요법, 하법을 통해 수면제에 대한 의존성을 줄여가고, 장부를 맞춰주면서 수면제를 끊어나가는 치료를 병행해야 됩니다.
2. 청개구리 작전
수면제에 대한 심리적인 의존을 풀어내기 위해서 약간은 청개구리 같은 작전을 펴야 합니다. 잠이라는 것 자체가 '자꾸 자려고 하면 도망가고, 안 자려고 하면 오히려 온다'라는그 습성을 이용하는 건데요 수면제를 끊거나 줄일 때는 '약을 안 먹고 안 잔다' 라는생각을 가지셔야 합니다. '그냥 안 자고 밤새우지', '그냥 눈 감고 누워있자', '눈만 쉬게 하지 뭐, 잠은 안 자도 돼'와 같은 마음가짐을 가지고 약 2~3일 정도 밤을 새운다는 기분으로 잠자리에 눕는 거죠. 실제로 2~3일 동안 잠을 못 자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이 방법을 사용하실 때는 기본적으로 밤을 새울 수 있는 충분한 기초체력이 만들어져있어야 됩니다.
더불어 그 기간 동안은 낮에 스케줄을 잡지 말아야 합니다. 따라서 출근 안 하는 날이나 연휴, 출근을 안 하더라도 낮에 스케줄이나 친구 결혼식 등에 가지 않아도 되는 날 시도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육체적인 피로가 너무 축적되지 않도록 밤을 새운 날은 가급적이면 운동이나 지나친 활동을 줄여줘야 합니다. 집에서 그냥 편하게 있으면서 TV도 보다가 침대에 누웠다가 가볍게 산책하는 정도가 좋습니다.
밤을 새울 때도 약간의 요령이 필요합니다. 밤새도록 그냥 TV만 보면서 밤을 새우는 것은 안됩니다. 너무 피곤하기 때문에 2~3일씩 버티기가 힘들기 때문이죠. 따라서 눈을 감은 상태로 밤을 새운다는 기분으로 잠자리에 누워 눈을 감습니다. 시간이 잘 흘러가지 않기 때문에 눈과 몸은 쉬게 해주고 귀로 음악 감상을 한다거나, 라디오나 강의를 듣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더 중요한 것은 심리적인 부분입니다. 잠이 안 오는 상황에서 대부분 '잠이 안 오는데', '지금 얼마 시간이 지났는데..' 와 같은 고민을 합니다. 처음에는 밤을 새우겠다고 마음을 먹긴 먹었지만 '내일이 걱정되네, 피곤한데 어떡하지'라는 갈등을 하는 시기가 분명히 찾아옵니다. 이때 대부분 '수면제를 그냥 먹고 잘까', '지금까지 버틴 거 아까운데 그냥 잘까? 아니야 먹고 자' 와 같은 고민에 빠지게 됩니다.
그러다 보면 결국 수면제를 다시 먹게 되고 결국 하루도 못 버티게 됩니다. 그러지 마시고 그런 고민하는 상황이 온다 하더라도 처음에 마음먹었던 것처럼 '오늘은 약을 안 먹고 밤을 새우겠다'라는 마음가짐을 다시 한번 다 잡는 것, 이것이 가장 중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