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미원잠박사
2018. 5. 9. 15:27

"원래는 비정상적으로 잘잤는데
한달쯤 전부터 보통 하루 6시간정도 자고
낮잠 자려면 오랜시간 있어야 잡니다...
아니면 강의가 너무 심각하게 지루해야 잠들고
한달새에 다래끼 두번 나고 장염 걸리고...
컨디션이 너무 안좋으니 술을 세모금 마시는데도
살짝 취하는 것 같고, 그렇게 많이 자지도 않는데
요즘 갈수록 컨디션이 너무 안좋은 것 같아요
불면증인가요? 아니면 면역력이 약해져서 그런건가요?"

하루 6시간 정도의 수면이라면
수면시간이 많이 부족한 상태는 아닌 것 같습니다.
7시간 정도가 평균 수면시간이라고 봤을 때
1시간 정도 부족한 느낌이 없지 않지만
체력적으로 크게 문제가 없고
평소에도 그렇게 잠을 자는 것에 익숙해져 있는
상태라고 한다면 6시간 정도의 수면시간이
습관으로 자리 잡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최근 한달 전부터 컨디션이
그리 좋지 않은 상태를 보이고 있다는 것 같은데요.
이런 경우 수면시간에 비해서
수면의 질이 떨어져 있는 경우를 생각해봐야 합니다.
수면시간은 비슷하지만 깊은 수면을 취하지 못하고
꿈을 많이 꾼다거나 얕은 수면의 비율이 커진다거나
하는 식으로 수면의 질이 좋지 못하게 되면
훨씬 더 많은 피로와 컨디션 저하 및
심리적 무기력감이나 우울감 같은 변화가 생길 수 있습니다.

수면의 질적인 저하가 나타나는 이유는
한의학적으로 봤을 때
1. 체온의 변화로 인해 온도 변화에 예민해지는 경우
2. 소화기에 부담을 주는 식습관이나
소화기 자체의 힘이 약해졌을 때
3. 호흡기가 약해짐으로서 나타는 변화
4. 체증의 증가
5. 지나친 피로
등이 자주 언급되는 이유들입니다.

또 술을 조그만 마셔도 금방 취해버린다는
상황을 봤을 때는 간에 저장되어 있어야 하는
혈액이 부족해짐으로서 간이 살짝
뜨거워져 있는 상태가 아닐까 생각됩니다.
결국 몸이 느끼는 피로가 누적되면서
그 피로를 풀어내는 간의 기능도
조금씩 떨어져 있는 상태라고 볼 수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지금과 같은 면역력의 저하는
야간 수면의 질적인 저하가 그 원인이고
그렇게 수면이 나빠진 것은 지나친 피로와
간의 기능적 약화가 다시 원인이 되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