덥고 습해서 잠이 안와요, 습한 기운과 불면증의 모든 것!
안녕하세요. 불면증한의원 '자미원한의원'입니다.
장마가 시작되면서 덥고 습해서 잠이 안오는 분들이 많으신데요. 무덥고 후덥지근한 날씨가 계속되면 우리 몸과 기분도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답니다. 그래서 오늘은 습한 기운과 함께 동반되는 불면증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덥고 습한 기운

여름 장마철에는 덥고 습한 기운으로 불쾌지수가 올라가면서 감정적으로 안 좋은 영향을 많이 받는데요. 날씨 외에도 습한 기운이 생길 수가 있답니다.

기름기 많은 음식, 폭식, 야식, 운동 부족, 과음 등으로 인해 흡수한 수분과 음식을 잘 배출하지 못하거나 필요 이상으로 섭취하게 되면 우리 몸에 정체된 찌꺼기가 남게 되면서 습한 기운이 생기게 되는데요.
이때 땀, 소변, 대변 등 독을 배출할 수 있는 기능이 떨어지게 되면 습한 기운은 더 많이 쌓일 수밖에 없답니다.

한의학적으로는 습을 구분할 때 크게
습열(濕熱) : 뜨거워진 습한 기운 / 한습(寒濕) : 차가운 습한 기운으로 보는데요.

염증, 체온 상승을 동반하는 습열은 주로 체질적으로 열이 많거나 칼로리가 높은 음식, 술을 자주 드시는 분들께 자주 생기고

소화 장애, 체온 저하, 기력 저하를 동반하는 한습은 체질적으로 몸이 차고 기력이 약하며 소화가 안되고 찬음식을 먹으면 설사를 자주 하는 분, 찬 음식을 즐겨먹는 분께 생기는 경우가 많습니다.
습한 기운으로 인한 증상
1. 피부 트러블
얼굴에 기름때가 낀 것처럼 맑지 못하고 탁한 느낌이 드는데요. 피부 습진, 뾰루지, 여드름 등 지루성 피부염처럼 크고 작은 피부 트러블이 잘 생기고 몸이 물먹은 솜처럼 무겁습니다.

2. 대변
장염도 아닌데 설사를 자주 하고 대변을 볼 때마다 배가 살짝씩 아프면서 무른 변을 보게 됩니다.

3. 소변
조금씩 자주 보거나 잔뇨감을 호소하기도 합니다.

4. 땀
갑자기 땀이 많이 나거나 끈적거리는 진땀이 납니다.

5. 만성적인 염증
한의학적으로 습한 기운과 뜨거운 기운이 만나게 되면 크고 작은 염증을 일으키게 된다고 보는데요. 대체로 무릎, 발목, 사타구니, 엉덩이와 같이 우리 몸의 아래쪽부터 시작해서 전신으로 염증이 퍼져나갑니다.
덥고 습해서 잠이 안와요

습도가 높아 후덥지근한 여름날이다 열대야로 고온 다습한 날은 잠을 자려고 누워도 잠이 안 오죠.
이처럼 우리 몸에 습하고 뜨거운 기운이 계속 상존하게 되면 매일 밤이 열대야기 때문에 잠을 자지 못하는 상황이 된답니다.

또한 습한 기운으로 인해 자다가 땀을 많이 흘리거나 끈적거리는 찝찝한 느낌 때문에 자꾸 잠에서 깨기도 하는데요.
잠을 자도 항상 몸이 무겁고 피곤해서 수면에 대한 만족도가 떨어질 수밖에 없답니다.

따라서 내 몸 안에 습이 많게 되면 자연스럽게 그 습은 열로 변하면서 내 몸을 열대야 같은 상황으로 만들어버리기 때문에 잠을 못 잔다고 보시면 됩니다.
습한 기운으로 인한 불면증 치료
습을 쳐낼 수 있는 약재
의이인(율무), 인진쑥, 백복령
뜨거운 기운이 있을 때
황백, 고삼, 백선피, 황련
소변이 시원치 않으면서 차가운 기운이 있을 때
창출, 택사, 곽향, 사인, 위령선

습도가 눈에 잘 보이진 않지만 우리 몸은 상당히 예민하게 느끼는데요. 우리 몸에 존재하는 습한 기운도 증상이 폭발적으로 확 나타나진 않지만 뭔가 모를 불편함을 지속적으로 느끼다가 넘치게 된답니다.
불면증도 오랜 기간 쌓여있던 습으로 인해 터져 나오는 증상 중 하나로 보면 되는데요. 그래서 불면증을 치료하기 위해서 이렇게 습한 기운을 몰아내는 처방이나 약재를 활용함으로써 불면증도 치료를 할 수가 있습니다.

오늘은 덥고 습해서 잠이 안와요를 호소하는 분들을 위한 설명을 드렸는데요. 기후에서 느껴지는 습한 기운과 우리 몸에 있는 습한 기운이 같다고 봐주시면서 적절한 운동으로 땀을 배출하면서도 수분 섭취도 과하지 않게 적절히 조절해 주면서 소변 배출도 원활하게 해주는 생활 습관과 함께 습을 쳐내는 치료를 받게 되면 몸이 한결 가벼워지면서 컨디션뿐만 아니라 불면증도 함께 좋아지게 되실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