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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정보

불면증이 있다면 공감할 이야기, '잠은 청개구리다'


 

안녕하세요 불면증한의원 '자미원한의원'입니다.

불면증에 치료에 있어서 심리적인 부분 잠을 어떻게 바라보는 것이 좋은지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잠은 청개구리다"

청개구리의 특성이 반대로 하려고 하는 특성이 있습니다.

가라고 하면 오고, 오라고 하면 가는 그런 특성이 있는 것 처럼 반대로 움직입니다. 잠을 자려고 애를 쓰면 쓸수록 잠은 더 안 오고, '밤에 잠을 자면 안된다', '밤을 새서 공부를 해야 한다' '뭔가를 해야 된다' 고 의지를 불태울수록 잠은 더 오게 됩니다.

 

 

불면증이 있어서 잠이 안 오는 분들한테 '잠은 청개구리니깐 자려고 하지 말고 오히려 잠을 안자려고 한번 해봐라'

라는 얘기를 드리면 열에 아홉 또는 열에 열은

'잠을 못 자면 그 다음날 너무 피곤해서 안돼요'

'잠을 못 자면 그 다음날 해야 할 일들이 너무 많아서 안돼요'

'그리고 잠을 못 자면 그 다음날 머리가 너무 아파요'

이런 몸의 불편함 때문에 꼭 잠을 자야한다고 합니다. 이와 같이 잠을 꼭 자야 한다는 생각에 사로잡혀 있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래서 어떻게 보면 잠을 자야 된다는 생각들 때문에 잠에 대한 집착은 커지게 되고 잠은 청개구리이기 때문에 잠은 도망가게 됩니다.그래서 도망가는 잠을 잡기 위해 수면제라던지 안정제를 먹어서 잠을 자게 만드는 상황이 만들어 지게 됩니다.

 

 

이런 상황을 남녀관계로 비유해보자면, 한 쪽이 좋아하는 감정을 적극적으로 표현하다가 집착으로 이어지면 결국 사랑하는 사람은 내 주변에 있기를 거부하고 자꾸만 도망가게 되는 것과 같다고 할 수 있습니다. 사랑이 아니라 스토킹이 되는 것입니다. 그 도망가는 사람을 잡기 위해 또 다시 집착하게 되고, 그 사랑하는 사람은 완전히 떠나게 됩니다. 잠도 마찬가지입니다.

 

잠에 대한 집착이 강하신 분들은 의식의 세계에서 무의식의 세계로 들어가는 그 순간, 그 찰나를 확인하고 싶어 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내가 지금 잠에 들어가려고 하는 맞아?'라는 궁금증, 그리고 확인하고 싶은 마음 때문입니다. 잠이 들었으면 그냥 자면 되는데 집착하는 마음이 남아있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잠들지 못하고 잠이 올듯말듯한 상황에서 다시 깨는 상황이 발생하곤 합니다.

 

"잠에 대한 집착을 버리기 위해서는?"

 

1.다른 것에 집중하기

잠에 대한 집착을 다른 걸로 옮깁니다. 눈을 감고 잠을 자려고 준비할 게 아니라 다른 무언가를 해보는 것입니다. 유튜브 같은 것을 틀어 놓고, 단 보지는 말고 엎어 놓고 소리만 들어보세요.내용은 명상이나 자연의 소리, 관심있는 분야의 강연 등이 있습니다.

 

2.완벽한 잠을 잘 필요는 없다

눈을 감고 잠이 들어서 정신을 잃는 무의식의 세계로 들어가는 것만이 잠을 자는 것이 아닙니다.눈을 감고 불을 끈 상태로 편안하게 침대에 누워있는, 완전히 몸이 이완된 상태로 있는것만으로도 몸의 피로는 많이 풀려나갑니다.

 

3.낮에는 잠 이외의 것에 집중하기

잠에 대한 집착이 낮에만 일어나는 것이 아닙니다. 낮에 불면증 관련 정보를 검색한다거나, 잠을 못 자는 것에 대해 계속 고민을 하다 보면 밤이 되었을 때 더욱 불안해지고 초조한 마음이 생깁니다.밤에도 마찬가지겠지만 낮부터 잠에 대해 검색하고 걱정을 키우는 일을 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4.오늘의 잠을 내일로 미루기

잠자리에 누웠을 때 잠을 자야 된다는 생각이 계속 몰려오면 이렇게 생각해보세요.

'오늘 못 자면 내일 낮에 낮잠이나 토막잠으로 좀 보충 하면 돼'

'오늘 못 자면 내일 밤에 자지 뭐, 내일 못 자면? 내일 모레 자면 되지'

약간은 이런 배짱을 부릴 줄도 알아야 합니다.

 

5. 잠과 밀당하기

마지막으로 이런 과정을 앞서 말씀드린 남녀간의 어떤 관계에 있어서 스토킹의 상대로 비유를 드렸습니다. 내가 이 사람과의 어떤 관계를 돈독하게 하고 이 사람에 대한 집착이 강해지는 만큼 다른 사람에 대한 관심을 가지라는 이야기입니다. 이 사람뿐만 아니라 이 사람도 만나보고 저 사람도 만나보면서 그 사람한테 집중할 수 있는 시간적인, 정신적인, 육체적인 노력을 많이 기울여 보라는 것입니다.

그러면서 이 사람과의 관계에 있어서 밀당을 할 수 있는 좋아하는 것처럼 했다가, 무관심한 것처럼 했다가 이런 밀고 당기는 요령을 필 줄 알아야 합니다. 너무 쫓아다니기만 하면 도망갑니다.

 

 

'잠은 청개구리다. 반대로 가야한다'

힘들지만 상당히 중요한 개념이기 때문에 다시 한 번 이 개념을 머릿속에 다시 집어 넣고 곰곰히 곱씹어보시길 바랍니다.

 

https://youtu.be/BkesBHLVDa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