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가 최근 몇개월동안 잠을 제대로 못자서 고민이거든요.
처음에는 단순히 잠이 잘 안와서 그런가 싶어
운동도 하고 몸도 혹사시켜서 피곤하게 만들면
잠이 오겠지 했는데 저렇게 해서 잠들면
꿈을 꿔서 금방금방 깨더라구요
꿈이 하드코어한 공표영화 같은 걸 꾸거든요.
심한 스트레스를 받는 일도 없었는데
왜이러는건지...잠을 잠 못자고 겨우 잠들어도 악몽 때문에
푹 못자니깐 살이 쪽쪽 빠지고 얼굴은 퀭해져서
더이상은 안되겠다 싶어 이렇게 문의드려봅니다.
단순히 '병원가보세요' 하는 답변 말고
제 증상에 대한 이야기 및 원인과 치료법 등에 대한
자세한 설명 부탁드려요"

불면증의 여러가지 원인들 중에서
가장 흔하면서도 간과하기 쉬운 원인 중 하나가
바로 과다한 피로의 누적입니다.
그래서 젊은 분들도 무리한 운동을 오랫동안 하거나
다이어트를 한다고 영양이 부족한 상태에서
운동을 너무 힘들게 하거나, 잦은 야근 등으로 인해서
몸이 피로를 계속 풀어내지 못하게 되면
몸이 극도로 피곤해진 상태에서 불면증이 만들어질 수 있습니다.

한의학에서는 잠이 들 때도 어느정도의
에너지가 필요하다고 봅니다.
활동할 때 필요한 에너지를 양기라고 한다면
잠이 들 때 필요한 에너지를 음기라고 표현할 수 있는데요.
활동량이 많거나 피로가 계속적으로 쌓이게 되면
양기를 쓰면서 그 에너지원으로 음기를 계속 뽑아쓰게 됩니다.
그렇게 계속 음기를 뽑아쓰다가 결국에는
잠들 때 필요한 음기까지 다 써버리게 되면
피곤한데 오히려 잠이 안오는 불면증이 생겨버리게 됩니다.

이렇게 피로가 누적되면서 불면증이 시작되었는데
몸이 덜 힘들고 덜 피곤해서 그런가? 해서
몸을 더 혹사시키는 쪽으로
활동량을 늘리고 운동을 더 힘차게 하게 되면
몸은 더더욱 힘든 상태가 되면서
잠을 더 못 자는 상황으로 내몰리게 됩니다.
결국 그렇게 만성불면증은 시작되고
잠을 못 자서 피로가 풀리지 않으니깐
잠을 더 못자는 악순환을 반복하게 되는 것입니다.

가슴 두근거림도 불안이나 스트레스 등에 의해서
나타나기도 하지만 체력이 떨어지거나
에너지가 부족할 때 나타는 증상이기도 합니다.
일단 체력을 너무 소진하는 쪽으로
수면을 바로 잡으려고 하기 보다는
체력을 아끼고 보충하는 쪽으로
수면을 바로 잡아 보려는 노력이 더 필요해 보입니다.
더불어 음식이나 기타 체력을 올릴 수 있는
방법도 도움이 되겠지요.
무리한 다이어트나 무리한 운동은 피하시고
중간 중간 토막잠을 활용해서
피료를 그 때 그 때 풀어주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