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불면증한의원 '자미원한의원'입니다.
오늘은 불면증이 과연 온전히 신경정신과적인 질환일까?라는주제를 가지고 설명을 좀 드려볼까 합니다. 대부분 불면증 하면 스트레스라든지 신경을 많이 써서, 놀래서, 불안해서 나타나는 증상일 거라고생각을 하게 됩니다. 그래서 불면증이 오면 일단은 우리가 흔히 말하는 신경정신과 요즘은 정신건강의학과라고 얘기하는데 그런 신경 관련, 심리적인 치료라든지 그런 쪽으로 생각을 많이 하고 그쪽을 많이 가시게 되죠. 그런데 불면증이 완전히 신경정신과적인 질환일까라는 궁금증이 저 나름대로도 생겼고 그리고 그렇게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으신 것 같아서 거기에 대해 한 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 도대체 왜 나에게 불면증이 찾아온 걸까? "
이런 경우가 있습니다. 스트레스가 받는 일이 전혀 없음에도 불면증이 생기는 경우가 있습니다. 예전에 스트레스를 받았을 때도 잠을 잘만 잤는데 지금은 아무런 걱정이 없어도 갑자기 불면증이 닥쳐오게 된 거죠. 그래서 정신과적인 문제를 찾아보려고 해도 전혀 그런 게 없기 때문에 이런 상황에 직면하게 되면 당황할 수밖에 없습니다. 이렇게 스트레스도 없고, 정신적으로도 크게 문제가 없는 상황에서도 불면증은 찾아올 수가 있는데요.
여기서 중요한 개념이 뭐냐면 스트레스와 불면증이 다이렉트로 원인, 결과가 되는 관계일 수도 있지만 가운데 다른 원인이 낄 수 있다는 것이 핵심 포인트가 됩니다.
" 다양한 불면증원인들 "
스트레스를 받으면 직접적으로 불면증이 오기도 하지만 때로는 스트레스로 인해 몸이 변하기도 합니다. 몸이 변하는 게 어떤 역치점을 넘어가게 되면 그게 불면증으로 넘아간다는 개념인데요. 스트레스로 인해 불면증으로 바로 넘어가는 경우는 급성 불면증일 경우가 많습니다. 급성불면증은 스트레스와 불면증이 직접적으로 연관된 것으로 스트레스가 줄어들면서 불면증도 서서히 없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만성불면증일 경우 스트레스로 인해 몸이 변하게 됩니다. 때문에 스트레스가 아닌 몸의 변화로 인해 불면증이 지속되게 됩니다.
" 불면증원인이 되는 5가지 몸의 변화 "
그렇다면 도대체 어떤 몸의 변화가 불면증을 만드는 것인지 우선 포괄적으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 몸의 노화현상
처음에 말씀드렸다시피 스트레스를 받아도 잠을 잘 잤는데 지금은 아무 이유가 없어도 불면증이 나타난다면 우리 몸에서 나타나는 자연스러운 노화가 불면증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2. 몸이 차가워지는 변화
기본적으로 몸이 평소에 차가웠던 분들에게 나타나는 변화가 이런 변화가 많은데요. 평소에도 추위를 느꼈던 분들이 몸이 스트레스를 받으면서 더 차가워지면서 잠이 안 온다 혹은 스트레스가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음식을 잘못 먹었다든지 섭생을 잘 못해가지고 몸이 차가워지면서 잠이 안 오는 쪽으로 넘어갈 수도 있습니다.
3. 몸이 뜨거워지는 변화
몸이 차가워지는 현상에서 반대로 몸이 뜨거워지면서 불면증으로 넘어가는 경우입니다.
4. 극심한 피로
피로로 인해 체력이 급격하게 떨어져도 잠이 안 오는 쪽으로 넘어갈 수 있습니다. 결국 피로라는 것도 우리 몸에서 느끼는 변화이기 때문에 이 변화도 불면증원인이 될 수 있는데요. 적당한 피로, 역치점을 넘어가지 않는 피로는 잠을 도와주는 역할을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너무 피곤한 상태가 되면 역치점을 넘어가게 되면서 잠을 방해하는 원인이 될 수 있다는 것도 꼭 명심해 주세요.
5. 오랫동안 이어진 과도한 긴장
만성적인 긴장입니다. 나는 긴장을 안 하고 있다고 생각하는데 몸은 계속 긴장을 하고 있는 상태가 되는 이런 변화도 불면증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이런 포괄적인 몸의 변화에서 조금 더 구체적으로 들어가서 설명을 한 번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불면증원인 - 몸이 차가워지는 변화
- 아랫배, 발이 차가워지면서 소변을 자주 본다.
- 대장이 차가워지면서 배가 자주 아프고 설사를 자주 한다.
가볍게 지나가는 복통, 설사 등은 불면증을 일으키지 않습니다. 하지만 만성으로 이어지게 되면 몸이 차가워진 것을 인지하고 차가워진 몸을 다시 따뜻하게 만들기 위해 몸이 반대로 열이 만들어지게됩니다. 그 열이 아래쪽으로 가는 것이 아니라 위쪽으로 가게 되는데요. 이러한 현상을 흔히 말하는 상열하한이라고 합니다. 이 상태가 계속 가중이 되면서 머리까지 뜨거워져 불면증이 나타나는 경우가 생길 수 있습니다.
불면증원인 - 몸이 뜨거워지는 변화
- 가슴이 답답해요. 가슴이 두근거려요.
- 머리로 열이 팡팡 올라와요.
- 머리가 뜨거워지면서 머리가 아파요. 머리가 지끈거려요.
- 몸이 뜨거워져요. 이명이 생겨요. 코가 막혀요.
주로 갱년기 여성분들이 많이 호소하는 현상인데요. 이런 열에 의해서 나타나는 변화들은 본능적으로 불면증을 일으킬만한 변화를 만들어냅니다. 상열하한인 경우도 있지만 구분을 좀 해야 하는데요. 위가 뜨겁다고 해서 차가운 약으로만 계속 조리를 하게 되면 아래는 더 차가워져만 갑니다. 그래서 분명히 찬 약을 썼는데도 불구하고 뜨거운 게 식지 않는 경우가 있는데요. 이런 경우 반대로 아랫배를 따뜻하게 해주는 약을 써서 불면증을 다스려야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불면증원인 - 극도의 피로감
- 무기력해요. 우울해요.
- 밥맛이 없어요. 도저히 아무것도 못 먹겠어요.
- 먹는 족족 설사를 해요.
피곤함이 너무 지나칠 경우 적은 피로감에도 이러한 증상을 느낄 수 있습니다. 이처럼 체력이 급격하게 떨어지며 느끼는 감정적인 변화, 몸의 증상들도 불면증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불면증원인 - 과도한 긴장
- 근육이 평소답지 않게 많이 아프다, 오랫동안 아프다
- 통증이 안 없어진다.
어깨, 목덜미, 등, 종아리 이런 우리 몸이 긴장했을 때 쉽게 굳어지는 근육들이 있습니다. 이런 통증이 오래 지속되면서 만성적인 긴장이 만들어졌을 때 잠이 안 올 수 있습니다. 잠을 자려고 누웠는데 뭔가 모르게 불편하게 계속 힘을 주고 있는 듯한 느낌이 계속 든다면 근육을 비롯한 온몸의 긴장을 풀어주는 쪽으로 몸의 변화를 바로잡아야 불면증치료가 됩니다.
" 불면증이 정신질환이 아니라면? 원인에 따른 불면증치료방법 "
보통 불면증치료를 할 때 수면제 얘기를 합니다. 수면제는 흔히 말해서 몸을 바꾸는 게 아니라 머리를 순간 일시적으로 전원을 끄는 의미입니다. 수면제를 먹고 자면 전원이 꺼지기 때문에 잠에 드는 것 같지만 불면증원인이 되는 근본적인 몸의 변화는 그대로 남아있게됩니다.
한의학적치료는 몸의 변화를 바로잡아주는 것에 초점을 두고 치료를 합니다. 즉, 불면증의 근본적이고 직접적인 원인이 되는 부분을 바로잡아서 불면증치료를 하는 개념이 되는 셈입니다. 물론 한의학적인 치료방법도 수면에 도움 되는 약재, 수면제처럼 작용하는 약재들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건 보조적으로 이용되는 약재일 가능성이 많습니다.
기본적으로 불면증을 치료한다는 개념에서는 몸의 변화를 바로잡아주는 개념인데요. 몸이 차가워진 사람들은 따뜻하게, 뜨거워진 사람들은 차갑게, 피곤한 사람들은 보약으로, 긴장이 너무 심한 사람들은 긴장을 풀어주는 쪽으로 불면증을 고치고 있습니다. 때문에 한의학적인 치료에 있어서 불면증은 100% 신경정신과적 질환이라고 말하기는 어렵습니다. 한의학은 이런 개념으로 불면증치료를 하기 때문에 조금 더 근본적으로 뿌리를 건드리는 치료방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불면증이 있다고 해서 무조건 신경정신과를 방문하는 것이 아닌 여러 방면을 고려하여 불면증을 치료하고 극복해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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