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불면증한의원 '자미원한의원'입니다.
오늘은 술에 관련된 얘기를 좀 해볼까 하는데요."술을 먹지 않으면 허전해서 잠들기가 힘들다", "매일 습관적으로 혼술을 한다", "혼자 술을 마시고 그 취기로 잠이 든다"라고 얘기하시는 분들이 의외로 많습니다. 이런 분들은 본인이 불면증이라고 생각을 안 하기 때문에 사실 이 글을 보지 못할 수도 있는데요. 불면증을 앓고 있는 분들 중에서 수면제보다는 술이 낫지 않을까 혹은 그냥 다들 마시는 거니까 가볍게 생각해서 그냥 매일 술을 드시고 주무시는 분들도 있을 겁니다. 그래서 술에 대한 경각심을 조금 일깨워 드리려고 하는데요.
사실 알고 보면 불면증에 수면제와 마찬가지로 술도 치료 효과를 낸다기보다는 일종의 임시방편이라는 측면이 더 강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치료라기보다는 그냥 그 상황을 모면하기 위한 머리가 너무 아파서 두통약을 먹는 것과 같은 방법이라고 할 수가 있는데요. 장기적으로 봤을 때는 아무래도 술을 계속 먹고 자야 된다는 부담감이라든지 그로 인한 건강에 적신호가 분명히 켜질 수 있다는 그래서 수면제보다 더 낫다고 얘기하기는 좀 어려운 부분이 있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음주가 불러온 불면증으로 술을 먹어야지만 잠을 자는 분들께 도움 되는 얘기를 해드리고자 합니다.
" 술이 정말 잠을 잘 자게 해줄까? "
보통 술 마시고 정말 취해서 세상모르고 뻗어 자는 사람을 보면 나도 술을 마시고 잠을 자볼까라는 생각을 할 수도 있습니다. 술이 어느 정도 긴장을 풀어준다는 긍정적인 측면도 있지만 여러 가지 나쁜 측면들이 더 많습니다.
1.
알코올이 우리 몸에 들어오게 되면은 알코올을 체내에서 모두 분해를 시켜야 하는데요. 따라서 겉으로 보기에는 잠을 자는 것 같지만 실제론 알코올을 분해해서 배설을 시키기 위해서 일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즉, 머리에서는 그 알코올에 의해서 작업이 계속 들어오기 때문에 잠을 깊이 못 자고 자다가 깨는 상황이 자주 생길 수가 있습니다.
2.
술을 마시게 되면 심박수는 빨라지고 몸에서 열이 나면서 뜨거워지고 그로 인해서 나도 모르게 더워서 깨는 현상이 생겨 수면의 질이나 깊이가 좋지 않습니다.
3.
이뇨작용이 계속 만들어지기 때문에 소변 때문에 새벽에 자꾸 깨는 경우가 생깁니다. 이는 알코올을 분해하기 위해서 우리 몸이 물을 계속 뽑아 쓰기 때문인데요. 따라서 탈수현상으로 인한 갈증으로 물을 마시려고 깨게 되는 현상이 생겨 깊은 수면을 방해하는 원인이 됩니다.
4.
술을 다 분해시키고 술이 깨는 시점에 잠이 같이 확 깨는 경우가 있습니다. 잠이 오지 않아 다시 술을 먹자니 너무 늦은 시간이고 그래서 새벽 시간에 깬 다음에 아침까지 잠을 못 자고 계속 뒤척거리면서 힘들어하시는 분들도 많습니다.
5.
알코올이 우리 몸에 들어가게 되면 우리 몸의 근육들을 이완시켜주는 측면이 있습니다. 이러한 이완이 기도, 목 뒤쪽 등 호흡과 관련된 근육의 긴장을 풀어주게 되면 코골이가 심해지거나 수면 무호흡증의 증상이 더 심해지게 됩니다. 따라서 자는 도중 호흡이 힘들어서 자꾸 깨게 되거나 얕은 잠을 계속 자기 때문에 수면에 대한 만족도는 확 떨어져 버릴 수 있습니다.
이처럼 술을 먹고 잠을 자면 잠을 자도 잔 것 같지 않고 계속 피곤하고 술이 잘 깨지 않으며 숙취 때문에 몸이 힘들어지는 등 깊은 잠을 자지 못하게 되는 양면성을 보이게 됩니다.
" 술을 먹고 잤을 때 부작용 "
1. 내성
수면제와 마찬가지로 술도 내성이 생깁니다. 처음엔 한 병만 먹어도 취하지만 반복이 되면 술을 먹는 양을 늘려야 합니다. 주량이 늘어나게 되면 나중에는 소주를 몇 병씩 마셔야만 잠을 잘 수 있는 상황이 만들어집니다.
2. 의존성
수면제에 의존해서 잠을 자는 것과 마찬가지로 술에 의존해서 잠을 자기 때문에 술이 없으면 잠을 못 잔다는 얘기가 나오게 됩니다. 수면제 의존성 불면증처럼 알코올 의존성 불면증이 되는 거고 돌려서 얘기하면은 알코올 중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본래 목적은 잠을 자기 위함이었지만 결과는 알코올 중독이 돼버릴 수 있다는 거죠.
3. 질병 유발
지나친 음주를 하게 되면 간, 위장, 혈관 계통의 질환, 심혈관 질환을 유발할 수 있는 원인이 될 수 있다는 거죠.
4. 알코올성 치매
오장 육부에 영향을 미칠 뿐만 아니라 뇌에도 영향을 미칩니다. 술을 계속 마시게 되면 결국 알코올성 치매를 유발할 수 있는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5. 간열
한의학적으로 봤을 때는 술을 이렇게 계속 마시게 되면 우리 몸의 간에 열이 쌓이게 됩니다. 간에 열이 쌓인다는 건 결국 머리가 아파요, 얼굴이 빨개져요, 자꾸 더워요 등의 증상을 호소하게 되고 그로 인해서 잠을 또 못 자게 되는 악순환을 반복하게 됩니다.
술은 장기적으로 봤을 때는 오히려 불면증을 유발하거나 몸에 안 좋은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원인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잠을 못 잔다고 해서 술을 자꾸 마시는 건 별로 권해 드리고 싶지 않은 솔루션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 잠이 안 올 땐 술 대신 이것! "
1. 따뜻한 된장차
미소된장국 정도의 농도로 짜지 않은 된장으로 풀어서 그걸 차 마시듯이 드셔주세요. 가슴과 상체 부분의 긴장이 쫙 풀어지면서 몸이 나른해지는 느낌이 오기 때문에 된장을 차 마시는 기분으로 드시고 그 상태에서 잠자리에 드는 방법을 일단 권해 드립니다.
2. 따뜻한 우유, 라벤더, 캐모마일 등 허브티
지금 날씨가 좀 추운 겨울이기도 하고 몸이 긴장되었을 때는 상체 쪽으로 열이 쏠려있고 아래쪽은 차갑기 때문에 좀 따뜻하거나 미지근한 음식을 드셔서 이완을 도와주는 게 좋습니다.
3. 매실청으로 만든 매실차, 대추차
단맛을 이용해서 몸의 긴장을 풀어주는 방법입니다.
4. 칡즙, 갈화
평소에 열이 많아서 얼굴이 자주 붉어지거나 더위를 많이 탄다거나 머리에서 열이 나시는 분들 같은 경우에는 칡을 차처럼 해서 우려내서 드시는 방법도 괜찮습니다. 더불어 '갈화'라고 해서 칡꽃이 있는데요. 칡꽃은 주독을 풀어내고 간의 열을 풀어내는 힘이 좋습니다. 따라서 칡꽃을 허브티처럼 우려내서 드시는 방법도 하나의 해결책이 될 수도 있습니다.
5. 복식호흡, 명상, 478호흡, 족욕, 반신욕
호흡을 통해서 몸의 긴장을 풀어주거나 족욕, 반신욕 등 몸에 릴렉스를 도와줄 수 있는 방법을 병행하면서 몸의 이완을 도와주고 그 이완의 힘을 빌려서 잠자리에 드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제가 알려드린 방법들은 장기적으로 이용해도 의존성, 내성이 생기는 등 몸에 해가 되지 않습니다. 수면제, 술은 여러 부작용이 생길 수 있기 때문에 피하시는 게 좋으며 현명하게 이용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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